동물농장에 2주편성으로 이효리님과 순심이에 관한 내용이 방송되었어요.

순심이가 작년말 이효리님이 환불원정대로 바쁜활동 즈음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더라구요.

오늘은 저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해요.

 

무지개 다리 건너기전 집사의 할일

  • 사진과 영상은 컴퓨터 파일이나 클라우드 등을 이용해 잘 정리해놓는다.

사실, 아프고 어느새 나이가 많이 먹은 나의 강아지, 고양이 사진을 찍어놓는건 쉽지않아요.

특히 아픈경우는 말이죠. 심지어 1-2년은 그 파일을 보지도 못해요.

보고싶어서 클릭은 하지만 눈물이 흘러내리고 고통스럽기까지하거든요.

몇년이 지나면 보물을 꺼내듯이 잘지내는지 궁금하고 볼수있게되더라구요.

예전엔 무지개다리 건넌 아이의 사진을 SNS에 올릴 수 없었어요.

올리면 진짜 얘가 먼저간걸 인정하는것같아 올리기 싫더라구요. 

근데, 종종 생각나고 이제는 올리기도합니다. 보고싶고 그리워서

 

  • 집사와의 사진을 일주일에 한번, 하루에 한번 정해놓고 찍는다.

이게 집사 얼굴보다는 아이 얼굴만 찍는것보다 같이 찍어놓은 사진이

마음을 덜 공허하게 해주고, 따뜻한 기운을 주는것 같더라구요.

그때 당시는 왜 이렇게 거지꼴을 하고 찍었지? 싶어서 지울까했는데

나 혼자 보는 사진인걸요 뭐.

 

  • 무지개 다리 건너기전 아이와의 이별을 인식하기

사실, 이별을 준비해도 이별이 다가오는 거랑은 차원이 달라요.

그래도... 이별하기전까진 많이 참았던 울음은 맘껏 울 수 있었어요.

이별하기전에 아이의 수의나, 장례식장은 생각해두는게 좋아요.

아이의 시신이 하루정도는 같이 있어도 되지만,

여름같은 경우는 어려우니 장례식장은 생각해주는게 좋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저는 30만원정도 들었던것같아요.

스톤으로 받았구요.

(장례식장 후기는 꼼꼼히 확인하시구요!)

 

그냥... 그 아쉬움은 있었어요.

뭐라도 애착이불이라도 애착인형이라도 만들어줄걸.

하나 같이 태워주고 하나 보관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구요.

 

  • 차린건 없더라도 같이 기념일 보내기

캐리를 보내기전에는 다른 집사님들이 고양이랑 기념일 같이보내는거 부러워하기만하고,

나중에 나중에 여유되면 꼭 하자.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때 같이 있는지 몇주년 기념이라도, 크리스마스라도

간식캔이나 츄르쌓아놓고 기념일이라도 같이 보내줄걸

얼마나 아쉽던지요.

 

 

 

무지개 다리 건너고...

이제부터는 오롯이 견뎌내야하고, 가라앉는 기분이 들으실거에요.

그래도 아프거나 어느새 나이먹어버린 친구 앞에서 울음을 참았던거를

이젠 울 수 있으니 다행이죠.

 

  • 스톤이나, 털뭉치, 유치 모아놓은것이 너로 변하면 얼마나 좋을까

스톤이나, 털뭉치, 유치 모아놓은거를 한동안은 곁에 끼고 살았던것 같아요.

같이 있고 싶어서.

이제는 거실한켠에 매일 지나치는 자리에 두고 있지만요.

이렇게 가고서도 저를 위로해주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앞으로도 또 겪어야할 일들이라고 생각하니 무겁습니다.

이미 저희집에는 어느새 늙어버린 강아지들, 그리고 고양이들이 있으니까요.

언젠간 보내야하겠지만, 처음처럼 미안함만 남는 이별은 하지않으려구요.

 

강아지나 고양이를 떠나보내고 펫로스에 관한 책을 많이 샀었는데요.

저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책들로 도움이 되었다기보단 서로 얘기해주는게 안정되었던것같아요.

아 이 사람이 느끼는 감정 나도 알 것같아. 그냥 그걸로도 안정이 되었어요.

어디든 같이 얘기하시고, 꺼내놓기조차 어려우시다면 관련 책들 읽으시고

안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행복과 평화를 바랄 친구가 슬퍼하지않도록.

이젠 널 보내줄게.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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